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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가장 완벽하고 우아한 서체, Rix락-시리즈

안녕하세요. 폰트릭스가 '릭스폰트'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리뉴얼과 함께 RixFont의 시그니처가 될 신서체 2종을 소개해드립니다.


삼성의 전용 서체 '삼성원', 티몬의 '몬소리체', 네이버의 '나눔명조' 등 이미 독보적인 서체들을 많이 제작하신 대한민국 대표 폰트 디자이너, 박용락 디자이너님이 직접 디자인한 새로운 서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먼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게요!

 

 

 

| Rix락-시리즈,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폰트 디자이너가 자기 이름을 폰트 이름에 건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아직 폰트 디자이너로서 좀 더 수련해야 된다는 걸 알지만 폰트릭스의 브랜드 네임이 'Rixfont'로 바뀌고 홈페이지도 개편 됨에 따라 대표 상품이 필요하다는 마케팅 부서의 요청도 있고 이번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업그레이드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며 Rix락-시리즈도 계속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 어떻게 기획하고 제작했나요?

Rix락-Sans, Serif 두 가지 스타일의 신서체를 만들었습니다. 모두 요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 꽉 찬 골격을 가지고 있어서 글줄이 잘 정리되게 보입니다. 그래서 단문장 위주의 영상 자막이나 UI 용도를 생각하며 제작하였습니다. Rix락-Sans, 와 Rix락-Serif 두 개의 서체를 기획할 때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고딕과 명조의 세트처럼 붙어 다니게 기획하였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름 뒤에 Sans, Serif 라고이름을 붙였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Serif 서체는 명조는 아닙니다. 그래픽 서체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락-시리즈 폰트의 특징을 알고 싶어요.

Rix락-Sans는 앞서 꽉 찬 네모틀의 글자틀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태생적으로 레트로 느낌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꾸밈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여 잘 정리되고 깨끗한 모던한 도시의 느낌이 나도록 하여,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네모틀 글자들과의 차이를 두었습니다. 공간구성의 높은 완성도도 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펙은 총 9개의 두께로 구성되어 있으며 라틴 확장(Latin-1, Latin Extended-A) 뿐만 아니라 한자를 추가하여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Rix락-Serif는 Sans처럼 꽉 찬 골격 위에 Slab Serif를 접목하였고 이와 어울리게 부드러운 요소를 사용하여 Sans보다 중성적이지만 세련된 여성적 느낌이 나게 제작하였습니다. 스펙은 총 6개의 두께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문에 리가처(Ligature) 기능과 라틴 확장(Latin-1, Latin Extended-A) 뿐만 아니라 한자를 추가하여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리가처 기능이란 두 개 이상의 글자가 만났을 때 하나의 글자로 다듬어져서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의 기대와 방향성

경험상 감정을 최대한 자제한 건조하고 중립적인 글꼴들이 오랜 시간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꽉 찬 골격의 서체와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서체라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향후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이 분류의 대표 서체로 자리매김 되길 바라봅니다. 이제까지 저의 대표 서체는 나눔 명조나, 윤고딕시리즈, Rix고딕, 삼성원 서체였지만 향후 Rix락 시리즈가 대표 서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모던함의 기준이 되는 Rix락-산스

 

 

가장 완벽한 제목과 본문용 서체, 「락-Sans」

보시다시피 깨끗한 스퀘어 구조로 모던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한 서체입니다.

타이틀용으로도 굉장히 돋보입니다.

 

 

 

네모틀에 꽉 차게 들어간 모습.

깔끔하게 뻗은 라인들이 잘 정리되어 보이고 단단한 느낌을 주어 가독성 또한 높습니다.

 

 

 

인쇄물에 들어가면 이렇게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책 제목용 폰트로도 적합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서체입니다.

 

 

 

 

폰트 디자인을 시작한 지 22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약 1000여 종 정도 제작 및 디렉팅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여러 디자인을 다 잘하지는 못했습니다.
유독 레터링 시간은 저에게 참 즐거운 시간이었고 직업까지 연결돼서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을 때 계속 좋지만은 않겠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 열정 있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행복인 것 같습니다.

박용락 디자이너

 

 

중성적인 부드러움 그 자체 Rix락-세리프

 

 

가장 우아한 제목과 본문용 서체, 「락-Serif」

고딕의 남성적인 느낌과 여성적인 부드러운 선을 모두 갖고 있는 서체입니다.

두 가지 특징을 모두 담아내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명조체에서 보이는 글자 획의 일부 끝맺음이 돌출된 모양을 '세리프'라고 하는데요.

'락-세리프'는 그중에서도 끝이 굵은 사각 형태의 모습을 보이는 슬랩 세리프(Slab serif)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인쇄물에 들어가면 이런 느낌을 줍니다.

정말 중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지 않나요?

 

 

 


 

 

이번엔 두 서체를 비교해볼게요. 왼쪽이 '락-산스', 그리고 오른쪽이 '락-세리프'입니다.

 

 

'락-산스' 서체는 총 9가지, '락-세리프'는 총 6가지 웨이트(굵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굵기 선택의 넓은 스펙트럼으로 활용도와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두 서체 모두 라틴 확장을 지원하여 다양한 언어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영문도 '락-산스'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 '락-세리프'는 클래식한, 고전적인 느낌을 주네요.

 

 

 

 

락-세리프 / 락-산스 샘플 이미지

 

 

▶Rix락-시리즈, K-디자인 어워드 수상! 자세한 이야기 보러가기

 


 

 

 

이렇게 '락-시리즈'의 두 가지 서체를 알아봤는데요.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리뉴얼한 릭스폰트와 함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