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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과거에서 온 현대적인 서체, Rix모던타임즈

Once upon a time in Modern Times.

오늘 만나볼 6월의 신규 폰트는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서체 「Rix모던타임즈」입니다. 서체의 단단하고 굵은 직각 세리프와 유연한 곡선 획의 조화가 영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1936)' 속 톱니바퀴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19세기 최초의 슬랩 세리프 이집션체Egyptian를 모티브로 한 각진 세리프에 현시대의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산업혁명과 시대의 산물 🔧🔩

모던타임즈라는 서체명은 19세기 초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기계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리고 그 시대에 탄생한 슬랩 세리프 서체가 배경이 되어 탄생했습니다. *슬랩 세리프는 글자와 기호를 이루는 획의 일부 끝이 돌출된 형태를 띠는 세리프 서체의 한 양식으로 세리프가 굵은 사각 형태의 모습을 보이는 서체 스타일입니다. 

 

*슬랩 세리프 Slab Serif
슬랩(Slab)의 사전적 정의는 '두껍고 반듯한 조각'입니다. 이 ‘두꺼운 조각’은 이 서체 양식을 대표하는 무겁고 각이 진 세리프를 가리키는 것이며 이는 산업혁명 시대의 시각적 산물입니다. 19세기에는 기계 생산으로 가능해진 대량 생산과 판매가 진행되면서 광고의 시대가 열렸고, 짧은 시간에 주목을 끌고 강한 시각적 인상을 줄 수 있는 활자체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면서 세리프의 굵기와 모양에 있어서 극단적인 표현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로버트 손의 이집션체, 1821 / 출처: pinterest


1820년 로버트 손Robert Thorne이 제목용 슬랩 세리프 활자를 깎아 '이집션'이라 명명했는데요. 활자의 각지고 두꺼운 세리프가 고대 이집트의 건축 유물과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Rix모던타임즈 서체에서 보이는 형태적인 특징은 많은 부분 이 서체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모던타임즈 서체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의 배경이기도 했던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난 두꺼운 블록형 세리프를 닮은 현대적인 폰트로 재탄생했습니다.

 

Rix모던타임즈 서체를 적용한 <모던 타임즈> 영화 포스터

 

 


 

보다 현대적인 Slab Serif 💻

Rix모던타임즈는 슬랩 세리프 양식의 서체로 볼 수 있지만 기존 스타일의 형태적 특성과 함께 현시대에 어울리는 모던한 디테일들이 조화롭게 적용된 서체입니다. 그 특징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자소에서 단단한 직각의 세리프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사각 형태의 부리에서 유연한 곡선으로 떨어지는 획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획 두께의 대비 차이가 없이 일정한 굵기로 제작되었고, 기존의 슬랩 세리프들과는 다르게 가변폭을 사용하여 보기에 편안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굵기에 따라 Light, Medium, Bold 3가지의 웨이트로 파생했습니다. 

 

 

획 순서를 고려해 적용한 세리프는, 다소 둔탁해 보일 수 있는 각이 진 형태를 보완하여 쉐입이 보다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직각 세리프가 단단한 힘을 실어 주지만 과하지 않게 디자인되어 전체적으로 단정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사용성을 높인 3종의 웨이트로 획의 두께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굵기의 Bold를 활용해 북 커버의 타이틀로 사용할 수 있고, Medium이나 Light 굵기로는 텍스트가 많은 리플릿, 포스터 등 각종 인쇄물의 본문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폰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분하고 단정한 분위기부터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폭넓은 활용도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영문과 숫자 스타일도 통일성 있게 제작되어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Rix모던타임즈 폰트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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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타이포그래피의 탄생/ 로빈 도드

월간 디자인 6월호/ 글 김현미

 

기획, 글 | RixFont 전략기획실

콘텐츠&디자인팀